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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부총리는 누구

입력
199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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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중시 정통경제관료… 실명제 고수 “강경식” 별명강경식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시장개방론자이자 안정을 중시하는 정통 경제관료다. 5공시절 재무부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내 현 정부에서는 관운이 없었으나 막판에 중용됐다.

경북 영주출신으로 부산 누나집에서 머물며 부산고를 수석졸업한후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서석재 신한국당의원이 고교동기이고 최병렬 의원이 후배다. 박관용 의원과도 절친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6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국고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경제기획원 예산과장이던 최각규 강원지사에게 발탁되어 경제기획원으로 옮긴뒤 정책기획 물가정책 예산국장 등을 거쳐 기획차관보를 지냈다.

5공들어 정부가 실시한 경제교육의 단골강사를 맡아 「전도사」라고 불렸으며 서석준 부총리 김재익 경제수석과 함께 금융실명제, 한자릿수 물가·금리안정 등을 추진했다. 실명제와 관련, 당시 실세들과 충돌해 「강경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82년 장영자사건후 재무부장관에 취임, 「재무부 점령군」으로서 금융개혁을 추진했고 83년 아웅산사건으로 비서실장에 기용됐다. 하지만 실세들과의 불화로 85년 12대 국회의원(전국구)으로 물러났다. 민자당 합당이후에는 경제개혁프로그램을 만들어 현 대통령의 경제가정교사역을 맡기도 했다. 93년 부산 동래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치를 재개했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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