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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평균 2.4회 시도해야 접속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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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평균 2.4회 시도해야 접속 가능

입력
199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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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상태도 불만 많고 건전지 성능은 ‘과대포장’이동전화 가입자가 2월말 현재 330만명에 달할정도로 급증하고 있으나 통화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그만큼 높아만 가고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이동전화 관련 불만은 95년 56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02건으로 2배 증가했다.

가장 많은 불만은 역시 이동전화의 송·수신 불량. 광고에는 수신율이 100%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송·수신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것이다. 또 애프터서비스 미흡, 건전지 사용시간 부족 등에 대한 불만도 적지않다. 이동전화의 통화품질의 실상은 최근 소보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난다. 이동전화 사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동전화 사용실태조사 결과, 이동전화로 통화를 하려면 평균 2.4회 접속을 시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중 1회 접속시도로 통화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9%에 불과했다. 통화를 위한 접속횟수를 2회라고 응답한 사람은 41.5%, 3회는26.6%, 4회이상도 12.9%에 달했다.

통화도중 단절횟수에 대한 조사에서는 24.3%인 73명만 단절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1회 85명(28.3%), 2회 86명(28.7%), 3회 29명(9.7%), 4회이상 27명(9.1%)이었다. 평균으로는 한번 전화할때마다 1.5회 끊긴 셈이다.

통화상태와 관련해서는 「나쁘다」는 응답이 23%, 「좋다」는 21.3%, 「그저 그렇다」는 55.7%로 통화상태가 나쁘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하오 5∼7시에 접속이 안돼 불편하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아 퇴근시간대 통화적체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량이동시 통화상태가 나쁘다」가 34.4%, 「좋다」는 17.4%, 「그저 그렇다」는 48.2%로 차량이동중 전화상태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자중 애프터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81명(29.9%)이었는데 이중 서비스에 만족한 사람은 28.5%였으며 불만을 가진 경우도 22.8%에 달했다. 불만이유로는 ▲통화불량상태 해소안됨 ▲서비스기간이 오래걸림 ▲서비스요금의 과다 등을 꼽았다.

통화품질 외에 건전지의 성능도 과대포장돼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YMCA가 최근 국내서 유통중인 휴대폰 10종을 대상으로 건전지 성능을 조사한 결과, 모토로라 LG정보통신 에릭슨코리아 제품의 건전지 대기시간은 표시치보다 짧았다. 특히 LG정보통신의 LDP-200기종에 사용하는 건전지는 사용설명서에 51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37시간53분만 사용가능, 26%나 차이났다.

소보원 거래개선국 오명문 차장은 『이동전화의 광고는 모두 통화품질이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광고의 과장성으로 소비자들 피해만 늘고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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