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 보선에서 동시승리에 성공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야권공조의 승리라는 공통된 의미를 부여했다. 양당은 투표 마감 직후부터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하며 들뜬 분위기였다. 이에반해 신한국당은 어차피 승리를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표차가 예상외로 크게 나타난데 대해 무척 당황한 모습이었다.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여당에서 여성 「일당꾼 수천명을 동원하는 등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한보사태 등으로 인한 민심이반과 야권공조에 힘입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기조실장은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뜻이 강한 만큼 대선에서도 야권공조가 굳건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은 『이번 승리는 김영삼정권 4년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으로 국민들이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는 징표』라고 강조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국민이 내린 엄정한 심판의 의미를 되새겨 당의 과거를 철저히 반성하고 미래를 새롭게 다짐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일부 당관계자들은 『야당측도 이번 보선결과를 정략적으로만 이용, 대선정국을 조기 과열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윤오·권혁범 기자>홍윤오·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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