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 축소 오해받아”안강민 서울지검장이 5일 검찰의 자성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의 최근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지검장은 이날 서울지검 검사 및 일반직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월 정기조회에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깨끗이 해소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한보사건만 해도 단시간에 비리와 관련된 장관, 국회의원 등을 9명이나 구속하고도 여전히 축소수사의 오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깊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선 보통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뼈를 깎는 아픔으로 종전의 열배, 백배의 노력을 기울여 최대한 성의를 보여주면 국민들도 차츰 검찰을 믿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검장은 불신의 원인을 과거 검찰의 일부 잘못된 업무처리로 인한 크고 작은 불신이 누적된 결과라고 반성하면서도 『일부 정치인과 언론계의 무분별한 언동에 의해 오도된 여론에 영향받은 바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지검장은 특히 『정치인들은 자기나 소속집단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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