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인원 충원 “비상”지방의 전문대 상당수가 신입생 선발도 끝내지 못해 입학식을 연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현행 대입제도에서는 상위권대학부터 정원이 채워져 전형일정이 가장 늦은 전문대가 합격자 대량이탈로 인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정원 1천4백80명인 경북 경산 대경전문대는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식을 한 3, 4일에도 입학금 환불을 요구하는 합격생들이 몰려 12일로 입학식을 늦추었다. 경산 경동전문대는 합격자 발표이후 타대학으로 빠져나간 인원을 채우느라 입학식을 10일로 연기했고 대구 영남전문대도 7일이후 입학식을 열기로 했다.
전남 광양전문대는 합격자 1천4백80명 가운데 3백여명이 빠져나가자 추가등록 마감일과 입학식을 7일에서 14일로 연기했다. 대전실업전문대도 정원 2천5백59명 가운데 1백70명이 등록을 포기해 입학식을 11일로 늦췄다.
부산과 대전, 전남등지의 전문대들도 합격자 대량이탈을 예상, 입학식을 예년보다 훨씬 늦춰 잡고있고 일부 전문대는 정원을 못 채운 채 입학식부터 한 뒤 미달인원을 충원할 계획이어서 3월내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일 입학식을 가진 부산 동명공전은 결원자 3백12명을 채우기 위해 법적등록마감시한인 이달말까지 추가모집을 계속키로 했다.
4일 입학식을 가진 대구 신일전문대는 3일까지 음악과 미등록학생 21명을 충원하느라 전직원이 매달려야 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10, 20명 정도 정원미달된 곳이 있으나 입학식 연기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전준호 기자>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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