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고건 총리의 임명을 계기로 역대 총리의 출신지역분포에 새삼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총리발탁과 관련해 영남·전남출신은 총리반열에 오르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운반면 이북과 전북출신은 유달리 총리직에 강세를 보여온 관행이 이번에도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역대 총리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건국이후 지금까지 30명의 총리중 이북출신이 모두 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이 6명으로 그 다음이고 그 뒤를 전북(4명)이 잇고 있다. 황해도와 경북은 각각 3명, 인천과 충남은 각각 2명을 배출했다.역대정권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이승만 정부당시에는 서울 인천 출신이 각각 2명씩이어서 6명의 총리중 수도권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이 시기에는 지역출신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시기로 평가된다. 그러나 경북출신의 박정희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정권 18년동안 서울 함북 강원 황해 충남 등에서 4명의 총리가 나온 반면 경남·북이나 전남·북출신 총리는 전무했다. 이에비해 경남 합천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의 5공때는 전정권과 마찬가지로 전남지역은 전혀 없었지만 김상협 총리 등 전북출신 총리가 2명 배출됐다. 대구출신 노태우 전 대통령의 6공은 노재봉(경남 마산) 총리를 제외하고는 전남·북이나 경남·북에서 총리를 기용하지 않았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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