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격의 회복세와 노동법관련 파업의 진정에도 불구하고 수출감소세가 지속돼 2월 한달동안의 무역적자가 전년동기보다 5억달러 늘어난 21억달러를 기록하며 26개월째 무역적자행진을 계속했다.통상산업부는 3일 2월중 수출입동향(통관기준)을 발표, 수출액은 93억9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9%가 줄어든 반면 수입은 1백14억9천9백만달러로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중 무역적자는 21억1백만달러에 달해 전달(34억달러)보다 줄어들기는 했으나, 올들어 2월까지의 무역적자는 54억9천4백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전년 1·2월중 무역적자는 37억달러에 그쳤으며, 2월중 21억달러의 무역적자로 94년 12월이후 26개월째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월중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주력수출품목인 16메가D램의 가격이 1월중 8달러에서 2월에는 9달러로 상승했으나 수출총액은 1월과 같은 수준인 41.4%의 감소를 나타냈다.
또 파업여파와 엔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전자부품의 수출이 각각 37.1%와 28.8%의 감소를 보이고, 일반기계 가정용전자용품 등도 10%안팎의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 석유화학 유류제품 컴퓨터 등은 수출가격상승과 수요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