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AS 도입 ‘침체늪 벗어나기’ 안간힘/6개 상우회 이달중 이미지개선작업 착수판매부진으로 대형업체가 잇따라 무너지는 등 침체에 빠진 국내 최대 컴퓨터유통단지 용산전자상가가 공동AS도입으로 서비스개선을 도모하는 등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뒤쳐진 AS 때문에 싼게 비지떡으로 몰린 이미지를 개선해 한국 컴퓨터유통의 메카로 다시 일어선다는 것.
변화의 주체는 2,600여개 컴퓨터관련업체를 회원사로 거느린 전자랜드, 관광터미널, 나진, 선인, 원효, 전자월드 등 6개 상우회. 이달중 공동사업조합을 결성하고 이미지개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첫번째 작업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있는 AS개선 작업으로 현재 각 상가별로 운영하고 있는 AS센터를 하나로 묶은 공동AS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공동AS센터가 만들어지면 용산전자상가내 어느 업체에서 물건을 사도 일관된 AS를 받을 수 있다. 제품을 판매한 업체가 없어져도 동일한 AS를 받게 되는 것으로 대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공동AS센터 개념을 도입했다.
상우회는 조합에서 정한 규격에 맞춰 제작된 PC에 조합상표를 부착하는 공동상표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조합은 조합상표가 붙은 모든 PC의 품질보증을 맡게되며 용산이 아닌 지방회원사가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도 용산과 현지에서 동일하게 제품교환, AS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상우회는 이와함께 부품공동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권영화 상우회장은 『중간도매상을 거치지않고 제조업체와 대량으로 부품을 직거래하면 싼 값에 공급받을 수 있어 원가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제품가격도 낮출 수 있어 덤핑이 아닌 진정한 가격파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런 개선작업이 현실화하려면 조합의 제도권 편입, 정부의 재정지원 등 문제점이 남아있다. 권회장은 『조합이 대외적인 힘을 발휘하려면 중소기업청, 통상산업부 등 정부부처의 인정이 필요하며 공공기금 등 정부의 재정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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