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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군부 태자당’은/강 권력장악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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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군부 태자당’은/강 권력장악 가늠자

입력
1997.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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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직포진 군·정 원로 2세들 동향 관심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사망이후 군부내 귀족그룹인 「태자당」의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부 태자당의 강점은 비교적 나이가 젊어 노령화한 군 고위급을 대신할 차세대 주자들이며 군·정 원로들의 후광을 입고 있다는 점 등이다. 따라서 이들이 등 사후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가 향후 강의 군·정 장악력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민간인 「태자당」이 중국 정가와 경제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반해 군부 태자당의 활약상은 그간 베일에 깊이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미 많은 태자당 인사들이 중국군의 핵심에 진입,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어 강체제유지에 커다란 변수가 되고 있다.

군부 태자당은 곧 중국군 제2포병대로 통한다. 제2포병대는 등의 매부인 뤼첸밍(율전명) 중장이 부사령관을 담당하고 있고 인민해방군 창설자 10인중 하나인 뤄용환(나영환)의 아들 둥진(동진·소장)이 후근부 정위로 있다. 제2포병대는 중국군 최정예부대로 지난해 3월 대만해협에 유도탄을 시험발사, 전세계를 경악케 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당국의 강제전역조치에 항의, 구설수에 올랐던 총참모부 장비부장 허핑(하평·소장)은 바로 등의 3녀 덩룽(등용)의 남편. 이밖에 군부내 주요 태자당인사로는 저우언라이(주은래)의 조카인 저우리쥔(주려균), 류사오치(유소기)의 아들 위안(원), 중국창건 10대 원수중 하나인 예젠잉(엽검영)의 아들 셴잉(선영)과 허룽(하룡)의 아들 펑페이(붕비) 등이 중장급에 올라있다.

또 소장급인사로는 전국방부장 친지웨이(진기위)의 두아들 톈(천)과 타오(도)가 베이징(북경)군구 27집단군 부군단장과 베이징위수구 부사령관으로 있으며 류화칭(유화청) 중앙군사위 부주석 아들인 줘밍(탁명), 마오쩌둥(모택동)의 며느리 샤오화(소화) 등이 포진해 있다.

강은 89년 중앙군사위주석으로 취임한 이래 양상쿤(양상곤)·양바이빙 형제 파벌을 제거하고 태자당그룹을 포함, 장성급 대부분을 자신이 직접 진급시킨 인사들로 포진시켰다. 그러나 강이 320만 중국대군을 완전장악했다고는 볼 수 없다. 등의 후광으로 군을 장악해온 강으로서는 당분간 군·정 원로의 2세인 태자당들을 감싸안을 것으로 전망된다.<베이징=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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