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송영식 차관보 미주국 심의관 역임한 미국통/북 김계관 부부장 제네바핵협상 담당 등 합리적/미 카트만 차관보대행 대북 온건파 한국어 능통뉴욕에서 5일(현지시간) 열리는 4자회담 공동설명회는 본회담 추진과정에서 계속 만나게 될 남북한과 미국 외교정책 최고위실무자들의 첫 상견례자리가 된다. 각측 대표의 개성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식(57) 외무부 1차관보는 외시 1회 출신의 정통외교관. 주미 1등서기관 북미과장 미주국심의관 국제기구조약국장을 지낸 미국통이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꼼꼼하며 설득력이 뛰어나다. 83년 10월 아웅산사건때 버마 참사관으로 재직하면서 북한을 상대로한 사건을 깔끔하게 뒷마무리했다. 경기고 시절 동기동창인 현홍주 전 주미대사와 함께 영어를 가장 잘했던 학생으로 꼽혔다. 외무부내에서도 영어실력이 정상급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 시절 중남미측 주요 인사들과 쌓은 교분을 활용, 지난해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재직 당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중남미표를 한국지지로 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만(49)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은 조지타운대를 졸업한뒤 75년 국무부에 들어간 정통 외교관. 87년 이래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참사관 국무부한국과장 주한 대사관공사 등을 지낸 한국통. 우리말 구사에도 능하다. 국무부 내 대북 온건파의 한사람으로 현재의 대북 연착륙정책 입안에 기여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59) 외교부부부장은 함경북도 출신. 75년 유엔대표부 근무이후 강석주 외교부부부장과 함께 제네바 핵협상 등 대미협상을 담당해온 미국전문가이다. 95년 5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경수로협상의 북측 대표로 참석해 토머스 허바드 당시 미 국무부 부차관보와 오랜 협상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