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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숭배와 금기의 문화’/이종철 외(NC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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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숭배와 금기의 문화’/이종철 외(NC Choice)

입력
1997.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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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속에 숨은 성적 의미들세상의 어느 때 , 어느 곳에서나 성의 욕망은 문화 속에서 나름대로 모습을 달리하며 표출돼 왔다. 민족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드러내는 정도의 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대한 금기가 워낙 심해 뻔히 알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역사를 통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성문화는 지금도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전국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남근석과 공알바위 등은 성적인 것이 숭배의 대상까지 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성을 하나의 종교적, 문화적 현상으로 보는 이 책은 「훔쳐보기와 바로보기」라는 양면적 성격을 가진 이같은 성에 대한 우리 문화를 민속학적, 인류학적으로 소개한다. 삼국유사에 실린 왕과 왕비의 성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에서 시작해 줄다리기 강강수월래 놋다리밟기 등 민속놀이에 숨어있는 성적인 의미들도 살핀다. 대원사간, 7,500원.<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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