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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원 보선 D­2일 막판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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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원 보선 D­2일 막판 세몰이

입력
1997.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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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제위기 강도 높은 설전/DJP·박찬종씨 등 지원유세도 불꽃여야는 2일 15대 국회 보궐선거일을 사흘 앞두고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에서 각각 정당연설회와 합동연설회를 열고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각당은 한보사태와 경제위기 등을 주요 이슈로 상대방을 겨냥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수원 합동연설회◁

수원 수성중학교에서 열린 수원 장안구 보궐선거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각당의 주요당직자와 2,0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가 강도높은 비난을 주고 받으며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자민련 이태섭 후보는 여권의 실정을 집중부각시킨 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야권 단일후보를 뽑아 나라를 절단 낸 무능정권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는 『한보사태 등 현시국의 혼돈은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하지 않고 오직 이권과 돈, 정당의 보스만을 바라보는 「대권질주정치」를 한데서 비롯됐다』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웠다. 민주당 유용근 후보는 『국민을 농락한 신한국당정권에 면죄부를 주는 선거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며 양측을 모두 겨냥했다.

무소속 이대의 후보는 『젊고 깨끗한 저를 수원의 대표로 뽑아 낡은 정치를 청산하자』며, 이학선 후보는 『장안구의 발전을 위해 이 한몸 바치겠다』고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서구 정당연설회◁

국민회의는 이날 인천 서구 보궐선거 정당연설회에 당력을 집중, 막판세몰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다. 인천 석남 체육공원에서 1,0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설회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나란히 참석, 양당공조를 과시했다.

김종필 총재는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신한국당을 응징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공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총재는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5조7,000억원 대출과정, 대선자금 600억원을 한보로 부터 받고 대출해 줬다는 시중의 얘기를 한마디 해명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조영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리유세에 나서고 있다.

박고문은 2일 거리유세에서 한보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정부·여당이 공동책임을 져야한다』고 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하면서도 『신한국당이 거듭 태어나려하고 있으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며 조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수원=홍윤오 기자·인천="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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