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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력보다 사고·응용력 측정에 초점/98수능 시행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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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력보다 사고·응용력 측정에 초점/98수능 시행계획

입력
1997.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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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계열공통… 배점폭 0.2씩 차등/수리·탐구Ⅰ­주관식 20% 난이도 하향조정/수리·탐구Ⅱ­80문항에 시간 120분으로 늘어/외국어 영역­듣기 12·말하기 5문항 포함돼98학년도 수능시험은 출제범위와 배점 등 기본틀은 지난 해와 같다. 그러나 시험시간이 약간 늘어났고 난이도 조정이 예상돼 수험생들은 이를 세심하게 살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능 출제방향과 세부시행계획 등을 알아본다.

▷출제방향◁

지난해와 같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되 문제상황 중심으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 단순한 기억력이나 암기력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과 응용력을 측정하는 문항위주로 출제한다. 속도검사가 아닌 역량검사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항형태는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 하며, 정답이 2개 이상인 문항도 있으나 답안 중 「정답없음」은 출제하지 않는다. 문항별 예상정답율을 20∼80%로 하고, 영역별 예상평균 점수는 상위 50% 집단이 100점 만점 기준 50∼60점이 되도록 출제한다.

▷영역별 특징◁

언어영역은 계열과 관계없이 공통출제한다. 65문항이 출제되며 6문항의 듣기문항이 포함된다. 배점폭을 0.2점씩으로 차등화에 1.6, 1.8, 2점 등 3종류로 했다. 수리·탐구I은 30문항으로 변화가 없으며 주관식이 20% 출제된다. 주관식정답도 OMR답안지에 표기한다. 지난해 주관식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아 올해에는 난이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배점은 2, 3, 4점이다. 일반수학과 수학I에서 70% 정도를 계열공통으로 출제하고 30%는 계열을 분리해 출제한다. 수리·탐구Ⅱ는 시간이 10분 늘어나 120분이다. 문항은 80문항이며, 과학탐구와 사회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예체능계 4대 6, 자연계 6대 4다. 계열공통은 국사, 국민윤리, 정치·경제, 한국지리, 세계사에서, 인문계는 주로 사회·문화, 세계지리에서 출제한다. 문항당 배점은 1, 1.5, 2점이다. 외국어(영어)영역은 계열구분없이 공통출제한다. 55문항으로 듣기 12문항, 말하기 5문항이 포함된다. 1, 1.5, 2점으로 차등배점한다.

▷원서교부·접수◁

응시원서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9월1일부터 13일까지 교부·접수한다. 토요일 하오와 일요일은 교부·접수하지 않는다. 응시원서는 학교단위로 일괄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졸업자 가운데 거주지 이전으로 다른 시·도에서 응시하거나 검정고시 합격자, 재소자는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이나 시험지구에서 개별접수할 수 있다.

▷채점·성적통지◁

수능시험이 끝난뒤 국립교육평가원은 11월20일부터 채점에 들어가 12월20일까지 출신학교를 통해 개인에게 성적을 통보한다. 다른 시·도에서 응시한 수험생도 출신학교에서 성적표를 교부받아야 한다. 성적통지서에는 영역별 점수와 총점이 표기되고, 계열별로 영역별 백분위 점수와 총점의 백분위 점수가 표시된다. 백분위 점수는 수험생의 전국석차라 할 수 있다. 1인당 성적표가 4장씩 배부되며 복수지원에 따라 성적표가 모자랄 경우 사본으로 사용하면 된다.

▷부정행위 방지책◁

문제지는 A, B 두 가지 유형으로 제작돼 수험생의 전·후 및 좌·우 방향으로 다른 문제지를 배부한다. 시험종료 전에는 시험실을 나올 수 없다. 동일 고교 수험생이 전·후, 좌·우에 배치되지 않도록 전국 수험생의 수험번호를 평가원이 컴퓨터로 부여한다. 부정행위를 한 응시자는 시험을 무효처리하고, 향후 2년간 응시자격을 제한한다.

▷응시인원·예상경쟁률◁

올해 시험을 치르게 될 고교 3년생은 76만여명으로 전년도보다 8만여명이 늘어나지만 복수지원 활성화에 따라 재수생 응시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응시 예상인원은 전년도의 82만4,000여명보다 4만명 안팎 늘어난 8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98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이 전년도의 28만2,000명보다 1만여명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외형경쟁률은 3대 1을 상회, 전년도의 2.9대 1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음성평가도구◁

특수교육대상자인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기존의 점자 문제지와 함께 문제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음성평가도구(녹음테이프)가 새로 제공된다. 음성평가도구는 말로는 문제설명이 곤란한 수리·탐구Ⅰ과 외국어영역에는 제공되지 않으며 언어 및 수리·탐구Ⅱ영역에만 사용된다. 이에 따라 시각장애 수험생들의 문제풀이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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