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항해해 나갈 바다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혼돈의 파고와 회오리가 넘치는 곳입니다. 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산업화 근대화라는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했던 한국근대사의 뼈아픈 교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새로운 문명의 파고를 우리의 항해를 위한 에너지로 어떻게 전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지적 통찰력과 대응능력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또한 지금 우리는 민족사적 맥락에서 일찍이 유례가 없는 격변의 시기에 처해 있습니다. 냉전적인 이념구조가 붕괴되면서 통일문제는 구체적 현실로 등장하고 있고 남북한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당면한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상황은 카오스적이라 표현할 만큼 혼돈의 상태입니다. 혼돈의 파고에 휩싸여 함몰하는 민족이 있는가 하면 이를 넘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이 있습니다. 본인은 우리 졸업생들이 민족의 미래를 밝히고 성신을 우뚝 서게 하는 큰 사람이 되기를 감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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