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들은 같은 양의 상품을 생산할 때 일본의 1.8배 에너지를 사용하는 저효율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한·일 산업구조 비교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 제조업체들은 100만달러어치 상품을 생산할때 원유 110ℓ를 소비하는데 비해 일본은 60ℓ밖에 사용하지 않고 있어 에너지효율성이 일본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다소비형인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기초소재산업의 생산액이 전체 제조업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년의 33.5%에서 93년 37.6%로 상승한 반면 일본은 36.5%에서 32.1%로 감소, 일본과는 반대로 우리 제조업 가운데 에너지다소비형산업 비중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제조업체들은 또 기술낙후로 같은 양의 상품을 생산할때 재료(중간재)를 일본의 1.14배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품 고부가가치화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90년 한국 제조업의 생산액중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수출률이 20.4%로 일본의 11.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술부족으로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서 외화가득률은 일본(89.4%)보다 크게 낮은 65.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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