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주요 헌금자들을 백악관에 초청, 숙식을 제공하도록 직접 지시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백악관이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불법헌금 의혹과 관련,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은 2년전 클린턴―고어 선거본부의 테렌스 매콜리프 재정위원장으로부터 건의를 받고 이같은 백악관 초청행사를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클린턴 대통령은 당시 자필메모를 통해 민주당 참모진에게 주요 헌금자들을 백악관에 초청, 각종 식사모임이나 다과회를 갖거나 링컨 베드룸에서 숙박을 제공하는 계획을 즉각 시행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매콜리프 재정위원장은 10명의 주요 헌금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계획을 추진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10만달러 이상을 낸 다른 사람들도 이같은 백악관 행사를 갖도록 했으며, 100명의 거액 기부자 명단을 자신에게 제출해 주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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