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먹자·웃으며 살자·몸에 맞는 운동을/구수한 사투리·유머스런 화술/심야TV강연 시청자 사로잡아「신바람 건강법」이 화제다. 연세대 의대 황수관(52·스포츠의학) 교수가 대중강연과 TV강연 등을 통해 내세우는 건강론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들어 본 사람들은 「신바람」이 난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의 건강론에는 「신바람 건강법」이라는 애칭이 붙여졌다.
신바람건강법의 핵심은 「웃으며 살자, 밥을 잘 먹자, 몸에 맞는 운동을 하자」. 어찌 보면 뻔한 상식이다. 그러나 구수한 경상도사투리와 유머 넘치는 화술이 청중을 시종 웃게 만든다. 그는 이런 식으로 말한다. 『하루 세끼를 꼭 먹되 아침은 일꾼처럼, 점심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 내시경검사를 해 보면 위 속에 콩나물대가리, 잡채가 들어 있는 사람도 있다. 「왜 아침을 먹고 왔느냐」고 물으면 전날 저녁때 먹은 것이라고 하더라』.
24일 밤 TV에서 그의 강의를 들으며 깔깔거리느라 밤잠을 설친 가정이 많다. 이 프로그램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가수 현미와 김보화 등 개그맨들도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기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왜 우는가.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나」하고 운다고 말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첫째 숨을 쉬기 위해서, 둘째 아파서 우는 것이다』
이날 TV강연은 SBS의 4부작 신춘특별기획 「황수관 박사의 신바람건강법」. 그가 최근 SBS 「정보특급―금요베스트 10」에 출연한 이후 재방을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자 방송사측은 이례적으로 24일과 25일 밤 4부작 특별기획을 긴급 편성했다. 밤 11시부터 1시간55분동안 생방송된 첫날의 시청률은 1부 19.6%(점유율 33%), 2부 24.7%(점유율 68%)로 프라임타임대와 비슷했다. 심야시간대 교양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이 10%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반응인 셈이다. 특히 0시 이후 점유율 68%는 이 시간대 TV시청자 1백명중 68명이 황교수의 강연을 들었음을 의미한다.
그의 신바람건강법은 「이상구 신드롬」을 능가하는 「황수관 신드롬」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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