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 1명 자격박탈에 갈등 증폭지난해 정치권로비로 김태옥(49) 회장이 구속됐던 대한안경사협회가 새 회장선출을 둘러싸고 내분을 겪고 있다. 특히 출마자 2명중 1명이 김회장이 사용한 10억여원대의 회비지출내역을 밝히겠다고 나섰다가 출마자격을 박탈당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협회는 27일 대의원총회에서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회장의 후임을 뽑기로 하고 17일 후보등록을 마감했다. 등록후보는 김회장계열인 김회병(51) 부산지부장과 김호곤(51·백산광학 대표)씨 등 2명이었으나 선관위가 22일 김호곤씨에 대해 『서류상 결격사유가 있다』고 통보했다.
김호곤씨 지지자 20여명은 이날 낮부터 중구 남대문로의 협회사무실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 6일 보석으로 석방된 김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효찬(45) 서울지부장 등은 『김호곤씨가 지난해 12월28일 분회에 회비를 냈는데도 협회사무처의 컴퓨터에 입력돼 있지 않다고 출마자격을 박탈한 것은 회비지출경위를 숨기려는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회장이 회비 10억여원과 회관건립기금중 2억원도 지출했다』며 『협회의 명예회복을 위해 사용내역을 파헤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김회병씨측은 『김호곤씨의 후보자격 박탈은 적법하다』며 『15개 시·도지부중 서울 전남·북을 제외한 12개 시·도가 우리를 지지하고 있어 경선을 해도 이긴다』고 말했다. 안경사협회는 연간 회원들이 내는 회비만 7억원을 상회하고 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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