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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 토끼를 잡는 한국(외신에 비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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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 토끼를 잡는 한국(외신에 비친 한국)

입력
1997.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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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Egyptian Gazette 2월22일자 사설군사통치 30년을 끝내고 첫 직선 문민지도자가 된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후 민주화와 지속적인 경제성장, 복지제도 수립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김대통령은 군사잔재 청산을 통한 민주화 정착을 위해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을 했다. 김대통령 취임 전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군사반란과 광주학살로 사법처리될 것을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비리공직자 추방과 군부개혁에 대한 반대도 있었으나 김대통령은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2차세계대전후 프랑스 드골 대통령이 친나치 공직자를 추방한 업적에 비유하면서 김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를 높이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이 과업이 한국의 제2건국의 시작을 알리는 것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치민주화와 개혁으로 타격을 입어 곤두박질하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일에 착수했다. 금융·부동산 실명제 실시, 규제완화, 새로운 노사관계 수립 등의 개혁조치를 취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여러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유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고 김대통령의 개혁방침에 따라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 12위의 무역국이 됐다.

김대통령은 이제 세번째 과업에 손을 대려한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연 김대통령은 경제규모와 민주화의 위상에 걸맞게 국민들의 사고방식과 생활태도를 바꾸려 한다. 한국은 최근 2020년을 위한 경제비전을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 4조달러, 수출 1조2,000억달러, 1인당 국민소득 8만달러로 세계 6위의 무역국, G-7회원국이 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과 한국 국민은 어느 나라도 단시일에 성취할 수 없었던 발전을 이루었고 21세기 선진국을 향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노동력이 향후 발전의 근간임을 확신하고 개정노동법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과 관련, 김대통령의 외교는 또다른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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