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11일 잇단 내한공연세계 정상을 향해 치닫는 남녀 성악가가 내달 우리나라 음악팬을 찾아온다.
러시아의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35)는 9일 하오 5시 KBS홀에서, 미국의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41)는 11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특유의 음색을 자랑한다. 음반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스타들의 첫 내한이어서 봄소식만큼이나 반갑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영국의 브라인 터펠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바리톤 가수. 89년 영국 카디프콩쿠르에서 터펠을 제치고 1위를 차지,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저음이 강한 베이스 바리톤으로 독특하고 기품있는 목소리를 지녔다. 필립스에서 나온 10여종의 음반을 들어보면, 그의 음성은 부드럽고 두터우면서 화산처럼 터져나온다. 시베리아에서 태어난 러시아인 답다.
러시아 오페라와 민요, 라흐마니노프의 가곡이 장기인데 라흐마니노프의 가곡과 글룩, 벨리니, 도니제티, 베르디,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1만∼5만원. (02)598―8277
미국의 자랑인 보니는 맑고 투명한 음색과 지적인 해석이 특징이다. 상큼하고 섬세한 표현,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레퍼토리 폭이 넓지만 특히 슈베르트 등의 독일가곡과 모차르트 오페라에 뛰어나다. 그의 슈베르트 가곡집 음반은 팬들을 매혹시킨다. 우리 시대의 소프라노 가운데 안젤라 게오르규, 돈 업쇼, 조수미 등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가수이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존 엘리어트 가디너 등 내로라 하는 지휘자들이 앞다퉈 그와 협연했다.
슈베르트, 슈만, 그리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을 들려준다. 1만∼6만원. (02)548―4480<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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