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학적 성과들과 그 역사인쇄술, 자석, 화약은 인류사적 발명품이다. 그러나 모두 중국의 과학문명이 없었던들 훨씬 뒤늦게 나왔거나, 아예 빛을 보지 못했을 것들이다. 「중국의 과학문명」은 중국의 높은 과학적 성과들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선사시대·춘추전국시대에서 출발, 2차세계대전까지를 서술 대상으로 했다. 실크로드, 해상교통로를 통한 거대한 문명충돌 과정이 흥미롭다. 중국 과학의 시초 「황제내경」 「상한론」에서, 유럽 문명과의 충돌 결과 탄생한 「숭정역서」 등 과학서적의 역사까지도 아울러 서술된다.
아편전쟁 이후 급증한 서양과학서 번역 작업까지, 중국은 줄기차게 「과학입국」을 꿈꿔왔음을 이 책은 증명한다.
전체를 관류하는 것은 인문학적 접근 방식. 정치와 과학 문명, 고유 신비사상과의 관련, 서양과의 충돌 과정에서 전통과학 사상이 지녔던 의미 등이 그 좋은 예. 저자 야부우치 기요시 교수는 중국 과학사연구의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은 사람으로 「야부우치 스쿨」의 태두. 전상운 옮김. 민음사간 7,0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