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과 국내경기 침체가 심해지면서 전국 주요공단의 고용사정이 94년초 이후 최악의 수준에 달했다.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구로·안산·창원·구미 등 4개 공단의 구인배율(기업체가 고용을 희망하는 근로자수를 일자리를 찾는 사람수로 나눈 수치)이 지난해 12월 2.418배로 하락, 94년 1월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4년 1월의 이들 4개 공단 구인배율은 2.31배에 그쳤으며 그 전달인 93년 12월은 1.97배에 불과했다.
94년 1월이후의 4개공단 구인배율은 그해 7월의 2.82배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10월 2.420배로 떨어질 때까지 31개월간 3.0배를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이후 11월 2.58배, 12월 2.418배 등으로 연속 3개월간 3.0배를 밑돌아 고용사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원관계자는 이들 4개 공단은 국내 제조업부분의 고용사정을 대표하는 곳으로 이들 공단의 구인배율은 전국 52개 직업안정기관이 서비스업 등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전국 구인배율을 상회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들 4개 공단의 고용사정 악화를 감안할때 전국 전업종의 구인배율은 더욱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재경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같은 고용사정 악화로 지난해 12월 2.3%에 달한 실업률이 1월중에는 2.5%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이같은 추세는 졸업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률이 해마다 상승하는 2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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