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유해는 24일 화장된 뒤 상하이(상해)에서 광둥(광동)성의 선전(심양)에 이르는 중국 동남부 경제특구 연안에 뿌려질 것이라고 홍콩의 빈과일보와 성도일보가 22일 보도했다.이들 신문은 이날 중국당국이 등의 유언을 받들어 화장한 그의 유골 가루를 선전과 홍콩연안에 집중적으로 뿌리되 일부는 동남부 경제특구 해역에 살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해 살포지역에 대한 등의 유언은 자신이 추진했던 개혁·개방을 재확인하는 한편 더욱 심화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하이를 비롯한 동남부 해안에 일부를 뿌리는 것은 개혁·개방 뿐만아니라 대만과의 통일 등 중국주권의 완전한 회복을 염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전은 등이 개혁·개방을 위해 최초로 지정한 경제특구로 현재 화난(화남)경제권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등은 92년 이곳을 방문, 유명한 「남순강화」를 통해 천안문사태후 침체에 빠졌던 개혁·개방을 재점화 시킨 바 있다. 유골가루 살포방법에 대해 이들 신문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살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대상해역이 워낙 넓은 데다 76년 사망한 저우언라이(주은래)의 전례가 있다는 설명이다.<홍콩=배연해 기자>홍콩=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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