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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철야조사/정보근씨 4형제도 함께 소환/한보의혹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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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철야조사/정보근씨 4형제도 함께 소환/한보의혹 관련

입력
199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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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압력설 등 강력 부인­김현철씨/“현철씨와 친분없다” 진술­정씨 형제/대검,야 의원 등 6명도 내주 소환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21일 국민회의 소속 의원 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38)씨를 소환, 한보대출 개입의혹 등을 철야조사했다.<관련기사 2·3·4·31면>

검찰은 또 정종근(43) 대성목재 사장, 원근(35) 상아제약 회장, 보근(34) 한보그룹 회장, 한근(32) 한보그룹 부회장 등 정태수(74) 총회장의 4형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현철씨와의 친분관계, 대출청탁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현철씨에게 ▲당진제철소 방문여부 ▲애틀랜타 올림픽때 정보근씨와 접촉했는지 등 고소내용과 ▲한보측에서 대선자금을 받았는지 ▲은행 대출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한보철강 자재창고에서 김씨 저서 1만여권이 발견된 경위 등을 집중 신문했다.

현철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씨 형제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돈을 받고 은행에 대출압력을 행사한 일이 전혀 없다』며 『야당측이 (내가)한보의 배후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형제들도 『현철씨와 친분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를 둘러싼 의혹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으나 한보대출 과정에 개입했다는 증거나 혐의를 찾을 수 없었다』며 『이로써 현철씨 조사는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고소인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현철씨에 대한 조사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임시국회 일정 등을 감안, 다음주초 국민회의 이영일 홍보위원장을 먼저 조사한 뒤 정동영 대변인, 한영애 설훈 이상수 김경재 의원에게 출두를 통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검찰이 현철씨의 한보연루설에 대해 해명성 조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 검찰에 출두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김승일·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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