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배연해 기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사망에 따라 양상쿤(양상곤·90) 전 국가부주석이 후기 지도체제를 결정할 킹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스탠더드지가 2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등이 생전에 공식적인 권력정점에 오른 적이 없음에도 불구, 실권을 행사했다』며 『이같은 역할을 양이 대신하는 막후 실세로 등장할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등이 가졌던 권위의 원천이 개인적 카리스마와 혁명 1세대가 가지는 상징성에 근거했다』고 지적하며 『양이 지난 춘지에(춘절·설)을 전후에 이복동생이자 군부실세였던 양바이빙을 이례적으로 만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와 동일선상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어 93년 제14차 중국공산당대회에서 채택된 비밀문건을 인용, 극소수의 혁명원로들에게 2∼3세대 지도부를 감독할 권한이 부여됐다면서 이 경우 양은 당연히 생존한 원로들 중 대표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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