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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보안장치 ‘첨단 바람’/경고음·경고등·오디오암호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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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보안장치 ‘첨단 바람’/경고음·경고등·오디오암호는 기본

입력
1997.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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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내장 키·특수유리 등 속속 장착자동차 보안장치에도 첨단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화·대형화하는 자동차 구매패턴이 보안장치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것이다. 도난방지의 사각지대였던 국산승용차도 대형차를 중심으로 보안장치를 필수옵션으로 다양하게 장착하고 있는 추세다.

대우자동차의 대형차 「아카디아」는 ▲엔진후드나 문을 강제로 열 때 ▲키를 사용하지 않고 트렁크를 열 때 ▲카오디오를 떼낼 때에는 경보음이 자동으로 울리게 돼있다. 이때에는 경보음뿐 아니라 헤드·사이드램프, 주차등, 정지등 등 차량외부램프도 일제히 경고 등을 2분간 내보낸다.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할 때 경고음을 내는 것은 국내 중·대형차가 갖고 있는 가장 흔한 경보시스템. 또 기아의 크레도스 엔터프라이즈, 대우 아카디아는 카 오디오에 각각 4자리 5자리로 된 암호코드가 입력돼있어 훔쳐가더라도 이를 모르면 쓸모없도록 제작돼 있다.

자동차 보안장치하면 아직까지는 외제차가 단연 앞서가는 분야다. 영국의 자동차전문지 「What Car?」 최근호에서 「96년 보안상(Security Award)」을 수상한 BMW는 수상에 걸맞게 ▲차세대 전자동 엔진 컨트롤 시스템 ▲특수도난·위험방지유리 ▲첨단도난방지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보안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전자동엔진컨트롤시스템은 키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키 내부에 마이크로 칩을 내장, 이를 해독해야만 엔진시동이 걸리게 하고 있다. 라디오 송수신원리를 이용, 마이크로칩 암호가 해독돼야만 엔진에 디지털 신호가 보내지도록 한 시스템이다. 또 키자체에 4자리 암호코드가 내장돼 있어 키를 훔쳐가더라도 문제가 없다. BMW 7시리즈는 「폴리카보네이트 막」을 삽입한 2중유리로 제작, 유리파편이 튀거나 내부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도끼나 망치의 압력에도 견딜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 비행기 유리에 사용되고 있는 첨단소재.

벤츠는 리모컨키에 적외선이 내장돼 있어 엔진 전자제어장치(ECU)와 코드가 맞아야 연료분사가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키를 잃어버렸을 경우 ECU장치의 고유 비밀번호를 바꿔버리면 분실된 열쇠는 쓸모없게 된다. 또 차가 조금만 기울어져도 경보음이 울려 주인 허락없이 견인되는 것도 막았다. 신형 C―클래스는 자동차키로 직접 핸들을 잠글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프랑스 푸조는 전차종을 반드시 4자리 비밀번호를 눌러야 시동이 걸리도록 개발했다. 또 오디오를 훔치더라도 전원이 끊어지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모르면 무용지물이다. 스웨덴의 사브 9000은 차량내의 소리변화를 경보시스템이 감지, 즉각 연료공급을 차단해 아예 움직이지 않도록 제작됐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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