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방문인사 접대 등 2백74억/해외거래선 값비싼 도자기 선물해외진출경비 55억원, 임직원 영업활동지원비 2백74억원, 이혼위자료 40억원….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유용한 시설자금중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중 해외진출경비와 영업활동지원비는 상당부분 뇌물성 경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검찰은 구체적 내역을 밝히지 않고 『해외에 나갈 때 수행원을 몇십명씩 끌고 가거나 값비싼 도자기를 선물로 사가 거래선에 뿌렸다』고만 말했다. 또 바이어가 입국하면 상상을 뛰어넘는 융숭한 대접을 하는 등 웬만한 기업은 엄두도 못 낼 돈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영업활동지원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당진공장에 온 인사들을 접대하는데 상당부분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주로 뇌물자금이었음을 시사했다.
위자료 40억원은 95년 6월 세번째 부인 이모씨와 결혼 11년만에 합의이혼하면서 준 돈. 당시 거액의 위자료 지급으로 소문났던 재벌회장은 정씨였던 것이다.
정씨는 이혼 2개월 뒤 23세 연하인 재미동포 최모(50)씨와 4번째로 결혼했다. 4남2녀를 둔 정씨는 첫 부인 사이에 장남과 장녀, 두번째 부인 사이에 2, 3, 4남을, 세번째 부인 사이에 차녀를 낳았다. 정보근 회장은 3남이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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