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계의 춤바람이 잦아들 줄을 모른다.중견의류업체 신원은 최근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베스띠벨리」 「크로와제」 등 봄·여름상품 설명회에서 정열적이고 섹시한 「탱고 룩」의상을 여러점 선보였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여성스러움과 화려함을 강조한 패션 감각을 정열적이고 화려한 스페인계 민속춤 「탱고」와 연결시킨 것이다. 최근 사교댄스의 부활로 복고풍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등 최근 개봉한 영화에 소개된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탱고 룩」은 화려한 프릴이 너풀대는 블라우스와 길고 폭이 넓은 스커트 등 여성스러움과 화려함을 한껏 강조한 공주풍 의상. 색상도 검정, 짙은 빨강, 어두운 파랑 등 강렬한 원색 계통이다.
한마디로 탱고 댄서처럼 섹시하고 정열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신원측은 「탱고 룩」이 영화와 함께 관심을 끌고 있는 「에비타 룩」과 함께 선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술집에서는 박중훈의 무중력 춤바람이 한창이다. OB맥주는 랄랄라춤 CF로 모처럼 되살아난 라거 맥주의 신장세를 흥겨운 랄랄라 댄스파티로 이어간다는 전략. 지난달부터 전국 100여개 술집에서 열린 랄랄라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랄랄라 춤꾼들을 대상으로 1일 결선대회를 열어 승용차 휴대폰 등 푸짐한 상품을 줬다. 17일부터 시작한 2차 댄스경연은 전국 800여개 술집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 랄랄라 댄스경연대회를 기획한 오리콤은 『신세대 사이에 붐이 일고 있는 재즈풍이면서 재미있고 따라하기 쉬운 랄랄라춤이 OB라거의 눈에 띄는 판매 신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맘보 마카레나 붐과 함께 춤바람이 몰아친 CF계에서도 댄스파티가 계속이다. 신발브랜드 「무크」CF에서는 80년대 후반 나이트클럽을 휩쓸었던 어깨춤과 허리춤이 흥을 돋우고 있고, 패션브랜드 「주크」, 「에벤에셀」 등의 CF에서도 모델들이 개성있고 요염한 춤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