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비서 있는 곳 치외법권지역”/망명의사 확인여부 “조사하고 있다”다음은 18일 하오 중국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과 관련, 탕궈장(당국강) 중국 외교부대변인과 기자들간 일문일답의 요약이다.
―황장엽 비서의 한국으로의 망명신청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과 처리방침은.
『중국측은 황비서가 중국에 오는 것을 통보받지 못해서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중국과 북한간에는 비자 면제협정이 맺어져 있으며 또한 황이 호텔이 아닌 북한 대사관에 머물렀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 사건을 대국적인 견지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관 당사국이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아 냉정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
―17일 발표된 북한 외교부 성명에 대한 중국정부의 논평은. 또 중국측은 황장엽 본인의 망명의사를 언제쯤 확인하겠는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 이 사건에 대해 우리는 유관 당사국들이 지속적인 노력을 하기를 바란다』
―탕자쉬안(당가선) 부부장이 황비서가 머물고 있는 한국총영사관을 방문했다는데 방문목적은.
『어디서 들었는가. 잘 모르겠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첸지천(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이 황비서의 망명의사를 확인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많은 보도들에 대해 필요한 조사를 하고 있다』
―24일 방중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이번 사건을 논의하는가.
『올브라이트의 방중은 중미관계와 상호 관심사를 협의하기 위해서이다』
―황비서가 만약 미국행을 원하다면 중국은 허용할 용의가 있는가.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전제하에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기 바란다』
―중국 관료와 남북한 당국자간의 접촉은 있었는가. 그리고 전외교부장이 남북한 관리를 만났나.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현재 황비서가 머물고 있는 장소에 대한 중국의 규정은.
『황비서는 중국과 정식 외교관계가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에 있기 때문에 치외법권지역에 있다고 간주한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장학만 기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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