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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제 탄환” 부여간첩 것과 동일/이한영씨 피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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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제 탄환” 부여간첩 것과 동일/이한영씨 피격사건

입력
1997.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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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기·핸드폰 발신지 추적/권총 브라우닝 아닌듯귀순자 이한영(36)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 경기경찰청장)는 17일 범인들이 6.35mm 벨기에제 브라우닝권총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우닝권총은 북한의 대남간첩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이씨가 입고 있던 항공점퍼에서 발견한 구리탄환 1개에서 오른쪽으로 6차례 회전한(6조 우선) 강선 흔적을 확인했다. 브라우닝권총은 4조우선 방식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결과 범인들이 브라우닝권총을 사용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총기전문가들에 따르면 권총은 실탄규격만 맞으면 종류에 상관없이 호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탄피지름 6.35mm(0.25인치)인 25구경 권총은 리가미·브레베토(이탈리아) 모제르(독일) AUT(체코) 등 수십종에 이른다. 그러나 경찰이 수거한 탄피 2개는 제조회사가 체코 프라하시 군수품제조회사 「Sellier & Bellot Plant」제품으로, 95년 부여침투간첩 김동식 박광남이 소지했던 것과 제조회사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탄피에는 회사이름 약자인 「SBP」 「S&P」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날 발견된 탄환은 이씨의 점퍼 좌측에 탄환이 파고들 때 생긴 「사입구」 안쪽에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이씨 무선호출기에 기억된 전화번호와 이씨가 올해 받은 핸드폰 전화의 발신지 추적을 계속했다.

경찰은 무선호출기 전화번호 13개중 9개는 사건과 무관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1∼2월 이씨 핸드폰으로 걸어 온 시외통화 88건중 중복되는 것을 뺀 20건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씨 행적조사결과 채권채무관계 등 특이점이 많아 일반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서사봉·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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