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일방책임 요구·정치공세 벗어나야”제183회 임시국회가 여야 원내사령탑간의 설전으로 막이 올랐다. 신한국당 서청원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17일 하오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노동법과 안기부법 처리, 한보사태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맨먼저 연단에 오른 박 국민회의총무는 등단하자마자 직격탄을 날렸다. 박총무는 『노동법·안기부법의 새벽 날치기 처리가 감행된 유일한 이유는 청와대가 「빨리 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날치기의 책임을 물어 김수한 국회의장과 오세응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검찰은 한보사건을 축소수사한 것이 아니라 아예 수사를 안한 것』이라며 『검찰은 국회국정조사가 끝난 뒤 재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등단한 자민련 이총무는 『날치기 사태는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으며 세계에는 웃음거리를 제공했다』면서 『임기말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식의 발상이 계속되는 한 멍드는 것은 우리경제이고 근로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임시국회의 두가지 핵심사항은 날치기 법안을 재심의해 처리하고, 한보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활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전제, 『이번 국정조사에서 의혹을 밝히지 못하면 현정권 퇴임후 우리손으로 다시한번 한보청문회를 개최하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신한국당 서총무는 『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은 어느 정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현재의 국가적난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선 어느 일방에만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정략적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고 반격했다. 그는 또 『한보사태에 대한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듯이 여야를 떠나 정치권 모두가 자숙하고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근거없는 루머로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것은 문제해결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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