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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왕실요트 브리태니아/‘마지막 임무는 무역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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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왕실요트 브리태니아/‘마지막 임무는 무역협상’

입력
199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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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아 7개국 들른 후 44년만에 퇴역44년간 해양대국 영국의 상징으로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왕실전용 요트 브리태니아호가 마지막 고별 항해를 시작했다.

현재 걸프해역을 지나고 있는 브리태니아호의 행선지는 한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

기착지마다 기업 및 정부관계자들이 방문국 협상파트너들과 선상에서 무역협상을 벌이는 이벤트성 무역사절여행이 퇴역하는 브리태니아의 마지막 임무이다.

7월1일 홍콩주권의 중국 반환식에도 참석하는데 이날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도 승선, 이양식을 참관한다.

영국이 세계각지의 식민지로부터 철수하던 시기인 53년 4월16일 스코틀랜드 클라이드뱅크에서 진수된 브리태니아 호는 4,053톤급 증기선으로 전장 125.7m 너비 16.8m에 270명이 승선할 수 있다.

초기에는 왕실인사와 정부관계자들의 외국방문시 자주 이용됐으나 선체가 낡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데다 비행기가 주로 이용되면서 최근에는 이용이 뜸한 편이었다. 올해말 아시아 항해를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퇴역하는 브리태니아호의 자리를 승계할 최신식 왕실 요트는 2002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지난달 영국정가는 새 요트를 건조하는 문제를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제레미 핸리 연방장관이 국가예산 1억달러를 들여 새 요트를 건조하겠다고 발표하자 야당과 국민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핸리 장관은 『왕실요트는 영국 국민 전체의 자산이며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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