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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씨 테러­청와대·각 부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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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씨 테러­청와대·각 부처 움직임

입력
199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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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체제 돌입 “긴박한 휴일”/황장엽 숙소 경비강화 중에 요청/위기조치반 가동 북군 동향 주시/경찰,사건발생 1백분 지나 검문검색 강화 늑장지시○…김영삼 대통령은 15일 밤 11시40분께 대공용의점 등이 포함된 사건 개요를 심우영 행정수석으로부터 서면보고 받았다.

청와대는 16일부터 행정수석실의 치안비서관실과 외교·안보수석 산하의 각 비서관실을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들어가 수사상황과 이번 사건이 황장엽 망명처리에 미칠 영향, 북한군 동향, 각국 반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분석했다.

○…이수성 총리 주재로 열린 안보·치안 관계장관회의는 하오 2시부터 1시간45분동안 진행됐다.

이총리는 회의시작에 앞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정부 입장을 관계장관과 기자단에게 5분간 상세히 설명했다. 이총리는 『당초 황장엽 망명사건에 따른 통일안보장관회의가 예정됐으나 피격사건과 관련된 부처가 많아 안보 치안관계 장관회의를 열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정화 내무장관과 황용하 경찰청장이 피습사건 발생개요 등을, 유종하 외무장관과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황장엽의 서울행을 위한 한중접촉결과 등 외교전략을, 권영해 안기부장은 안보정세를 각각 브리핑했다.

○…통일원은 상오 9시 김석우 차관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이씨 피격사건이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검토했다.

통일원은 이번 사건이 22일로 예정된 경수로부지조사단 파북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식량지원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외무부 등 관계부처와 정책방향을 조율했다.

○…외무부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이한영씨 피격이 황장엽의 망명에 따른 북한의 보복테러라고 보고 전재외공관에 안전대책을 강화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또 주중 대사관에는 이씨 피격사실을 중국측에 즉시 통보하고 황장엽이 머물고 있는 주중 총영사관 주변 경계에 만전을 기하라고 요청했다.

○…경찰청은 서내무장관주재로 상오 11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청장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첫 상황보고가 올라온 15일 밤 11시5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긴박하게 움직였다.

경찰청은 이씨의 피격사실이 처음 보고된 15일 밤 11시5분께 국장급이상 간부를 긴급소집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으나 경기도권에 대한 첫 검문검색강화지시를 사건발생 1시간40분이 지난 밤 11시30분에야 내리는 등 우왕좌왕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상오 2시를 기해 작전 정보등 주요참모들로 구성된 위기조치반을 가동, 북한동향파악에 들어갔다. 육군은 상오 2시55분 경기 분당일대를 관할하는 봉화부대에 고도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하오 4시를 기해 해제했다. 합참관계자는 『이씨 피격사건이 대공수사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무장공비침투 시에 발령되는 「진돗개 하나」는 해제했다』며 『그러나 검문검색 강화조치 등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불순 테러분자들의 국내 잠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일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위·변조 여권감식을 비롯한 출입국 심사업무를 대폭 강화했다.<송용회·이동국·이영섭 기자>

□북 간첩침투·테러 일지

◇68.1.21=청와대 기습

◇68.11.3=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70.7.22=국립묘지 현충문 폭파기도

◇74.8.15=박정희 대통령 저격, 육영수 여사 서거

◇75.10.6=대흑산도 무장간첩선 침투

◇76.8.18=판문점 도끼만행

◇78.11.27=충남 홍성·공주·오산지역 3인조 무장간첩 출현

◇80.3.23=한강입구 3인조 무장간첩 침투

◇83.10.9=아웅산 폭탄테러

◇83.12.3=부산 다대포해안 간첩 2명 침투

◇86.9.14=김포공항 폭탄테러

◇87.11.29=KAL858기 공중폭파

◇92.5.22=비무장지대 무장공비 3명 침투

◇95.10.17=임진강 3인조 무장공비 침투

◇96.5.23=북한경비정 5척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

◇96.9.18=강릉앞바다 북한잠수함 및 무장공비 26명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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