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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국내외 ‘초비상’… 대북접촉 삼가 등 긴급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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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국내외 ‘초비상’… 대북접촉 삼가 등 긴급지시

입력
199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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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한국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베이징(북경)에 북한 특수요원들이 대거 투입된데 이어 발생한 이한영씨 피격사건이 북한의 보복테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기업들도 테러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북한이 테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협을 통해 남북간의 대화창구역할을 하고있는 기업인들에게까지 손을 뻗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기업들은 특히 황비서의 망명신청 이후 북한의 「첫번째 테러」가 국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해외지사주재원은 물론 그룹총수, 대북업무와 관련된 임직원 등 「요인」에 대한 신변보호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5일 106개 해외무역관에 경비를 강화하도록 하고 상사주재원 해외출장기업인들에 대한 신변보호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현대 삼성 대우 등 해외지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거나 대북경협을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해외지사에 긴급전문을 보내 북한관련인사와의 접촉을 삼가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라고 지시하는 한편, 종합상사들은 일요일인 16일에도 직원들이 나와 국내외 안전대책을 논의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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