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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교회용어 쉽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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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교회용어 쉽게 바꿨다

입력
199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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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묵주 신교,기독교→그리스도교/산상수훈→산상설교 적그리스도→그리스도의 적천주교의 전례 및 교회용어가 쉬운 우리말로 바뀌었다. 천주교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장 정진석 주교)는 최근 정기회의를 열고 일반용어 89개, 전례복·성당기물에 관한 용어 49개, 미사통상문 변경용어 167개 등 305항목에 달하는 교회용어 개정안을 최종 승인했다.

교회안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가운데 「본명」 「로사리오」 「행방불명자」는 「세례명」 「묵주」 「거주미상자」로 통일되고 그동안 혼용해온 「면병」 「빵」 「밀떡」은 「제병」 한 가지로 통일했다.

이번 개정안은 천주교주교회의 용어위원회(위원장 박정일 주교)가 잘못 사용되거나 혼용돼온 교회용어를 바로잡고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를 쉽게 고쳐쓰기 위해 2년여의 개정작업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프로테스탄트를 지칭하는 「신교」와 「기독교」는 사용하지 않는 대신 이를 하나로 묶어 「그리스도교」로 정했으며,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예우가 필요할 때는 「개신교」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부주교」 「산상수훈」 「학사」 「축성생활」은 「부교구장 주교」 「산상설교」 「신학생」 「봉헌생활」로 바꾸었다. 이밖에 「적그리스도」 「가그리스도」 「반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의 적」이나 「거짓 그리스도」로 알기 쉽게 고쳤다. 「말세」와 「세말」은 「종말」로, 「세족례」는 「발씻김 예식」으로 변경됐다. 「미사통상문」중 「고난을 받다」는 「수난하다」로, 「천국」은 「하늘나라」로, 「신도들」은 「믿는 이들」로 개정됐다.

한편 건물과 장소를 의미하는 성당명칭은 「천주교 OO동 성당」으로 표기하기로 했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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