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한영애·설훈 의원 내일 고소/검찰,명예훼손 외 각종 설도 조사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38)씨는 15일 국민회의 한영애 설훈 두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17일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이에 따라 고소장 접수후 검토작업을 거친 뒤 주초에 현철씨를 소환, 고소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현철씨가 명예훼손혐의로 야당의원을 고소하더라도 고소내용이 한보대출 특혜의혹과 관련된 것인 만큼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한보사건 관련여부를 조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한보에 대출해 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었는지 여부 ▲당진제철소 방문 여부 ▲당진제철소 시설도입을 알선하고 독일 SMS사로부터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설」 등 항간의 각종 의혹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철씨의 저서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이야기」1만2백여부를 한보가 보관하게 된 경위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철씨는 17일 법정대리인을 통해 국민회의 한영애·설훈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철씨는 15일 고소장을 제출한 뒤 바로 검찰에 나가 진술하고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고소에 따른 고려사항이 많아 이틀 늦추기로 했다』며 『검찰의 현철씨 조사는 18일께로 예정된 수사결과 발표후 적절한 시점을 택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자신이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과 지난 해 함께 미국 애틀랜타에 있었다고 주장한 국민회의 이상수 김경재 의원에 대해서도 고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손태규·김승일 기자>손태규·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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