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김병익씨가 둘러본 낯선 곳·낯선 삶문학평론가 김병익씨가 세계 각지와 국내를 여행하며 엮은 산문집 「페루에는 페루 사람들이 산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다. 문학과지성 산문선 5권으로 출간된 이 책에는 작가가 페루, 구 소련, 중국 등지에서 보고 느낀 사람사는 모습과 생활상이 스케치하듯 담겨 있다.
작가는 그 모습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과 대조하고 반성을 일구어낸다. 잉카문명의 유적을 보고 느꼈던 완강한 신비감, 페레스트로이카가 진행되던 89년 구 소련의 모스크바에서 생각했던 사회주의의 가난함 등을 차분하게 썼다.
작가는 『여행에의 안내가 아니라 우리와 다른 숱한 삶의 풍경들에 대한 내면적 감동의 고백이 될 것이다. 낯선 풍경들 속에서 얻은 응시의 사유를 통해 나의 삶과 생각들을 아주 겸허하게 들여다보고 굳어져가는 일상의 테두리를 벗어날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6,000원<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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