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여 대화 단합 강조/김 의원 수사불만 토로도한보사태에 대한 검찰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여권내 민주계 핵심인사 4인이 12일 저녁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모임에는 신한국당 최형우 김덕룡 의원, 강삼재 사무총장,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만남은 최근 황병태 홍인길 의원 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이 한보사태에 연루되는 등 민주계가 최대시련을 맞는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회동사실 자체가 야당을 비롯한 당내외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듯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참석자의 한 측근은 『심각한 분위기속에 한보사태이후 민주계의 진로 등에 대해 2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었다』며 『민주계가 싸우는 모습으로 외부에 비쳐지지 않도록 서로 단합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에 의해 한보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김의원이 가장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원은 한보사건의 수사방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하지 못하면 민주계가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의원도 비교적 말을 많이 했고, 강총장과 이수석은 주로 듣는 편이었다는 후문이다.
참석자들은 격론끝에 한보사태로 당과 민주계가 최대위기에 처해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당과 국가를 위해 이럴때일수록 힘을 모아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최의원과 김의원은 조만간 서석재 박관용 의원 등과도 만나 민주계 결속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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