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1일 차세대 자동차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차량의 배기가스를 지금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초저공해자동차(ULEV)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가 개발한 이 자동차는 피스톤 주위를 감싸고 있는 링의 위치를 높여 탄화수소(HC) 생성의 원인이었던 실린더 벽면틈새를 최소화하고, 배기밸브에 공기를 분사, 산화시키는 기능을 추가해 연소실에서 나오는 탄화수소 및 일산화탄소(CO) 등의 배기가스를 줄였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또 시동초기 연료의 불완전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 등의 생성을 막기 위해 시동단계에 연료가 완전연소되도록 냉각수순환을 차단하는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엑센트 승용차의 경우 탄화수소 배출량은 마일당 0.224g의 10분의 1수준인 0.023g, 일산화탄소는 현재(마일당 1.0g)의 10분의 1도 안되는 0.077g, 질소산화물은 0.38g에서 0.09g으로 크게 낮췄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 가솔린엔진팀 윤금중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초저공해차는 기존차량의 성능을 그대로 살린채 적용하기가 쉽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99년부터 일부 차종에서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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