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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살고싶다”/천연기념물 독극물 등에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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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살고싶다”/천연기념물 독극물 등에 수난

입력
1997.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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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동안 90여마리나 숨져최근 4개월동안 천연기념물 조류 250여마리가 덫과 독극물 등에 의해 붙잡히거나 상처를 입었으며 이중 90여마리가 희생된 것으로 신고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와 한국동물구조협회(회장 조용진)는 11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덫과 독극물, 총에 의한 밀렵이나 충돌사고 등으로 조난당해 신고된 천연기념물 조류는 모두 254마리며 이중 99마리는 발견당시 죽은 상태였거나 치료과정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전문밀렵꾼의 불법포획과 현지 주민들의 독극물 살포 등으로 조난당한 조류는 거의 신고되지 않는다』며 『실제 조난당한 천연기념물 조류는 신고치의 3배가량인 750마리 이상이며 죽은 새도 300마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된 새중에는 천연기념물 324호인 소쩍새가 96마리(사망 35마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솔부엉이 37마리(〃17), 큰소쩍새 33마리(〃 12), 황조롱이 22마리(〃 7), 수리부엉이와 새매가 각각 7마리(〃6) 등이다. 이밖에 재두루미 두루미 저어새 독수리 등 세계적인 희귀조들도 포함됐다.

현재 문화재관리국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는 38종이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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