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코스 “생각보다 쉬웠다”/돌발상황없어 「공짜점수」도『급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U턴시 핸들을 침착하게 조작하세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서울에서 처음 실시된 도로주행시험의 응시자들은 시험을 마친 응시자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시험결과 47명중 87%인 41명이 평균 80점대로 합격했다.
시험은 면허시험장 앞 3㎞ 도로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상·하오 2차례 치러졌다. 시험관은 옆 좌석에 타고 운전능력과 법규 준수 등 2개 분야 37개 항목에서 잘못이 발견되면 감점하는 방식으로 채점했다. 부정 방지를 위해 뒷좌석에는 다음 응시자 1명이 동승했다.
91점으로 맨 처음 합격한 이종수(49)씨는 『걱정한 만큼 어렵지는 않았다』며 『30시간 도로주행 연습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주로 범하는 실수는 방향지시 등을 켜고 끄지 않거나, 브레이크를 몇 차례 끊어 밟지 않는 것 등. 수동기어 차량은 주차시 기어를 1단이나 후진에 두어야 하는데 중립에 놓거나 엔진이 멎을까봐 계속 클러치를 밟으며 주행한 경우도 감점을 당했다. 중앙선 침범으로 실격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공짜점수」를 받기도 쉬웠다. 평가항목엔 「구급차 등 통행우선차량 양보」(감점 2점)가 있으나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건조물이나 사람이 타지 않은 주차차량과 0.5m 이상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3점이 감점되지만 시험관이 거리를 측정하기도 어려웠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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