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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활황국면 ‘조용한 반전’ 달성/G7 달러안정화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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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활황국면 ‘조용한 반전’ 달성/G7 달러안정화 안팎

입력
1997.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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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세 적정” 일치서방선진 7개국(G7)이 95년하반기이후 치솟기만 하는 달러화를 현수준에서 안정화시키기로 합의했다.

8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한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은 현재의 달러화 시세가 적정한 수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급격한 외환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처, 달러화의 안정을 도모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는 1달러당 79.75엔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가 전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95년 4월 G7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달러화의 「조용한 반전」이 달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85년부터 10여년동안 40%나 하락한 달러화는 95년 4월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년이 채 못돼 엔화기준으로 50%나, 마르크기준으로는 25%나 반등했다. 이 기간동안 미국경제는 회복단계를 지난 활황국면을 맞이했다. 결국 미국경제는 달러화의 가치조정을 통해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또 G7의 이같은 합의는 국내경제가 침체국면을 맞이한 독일과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이라는 경제정책의 주요수단을 포기하고 내수위주의 경제성장정책으로 선회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7 재무장관들의 달러안정화 합의는 즉각 세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쳐 달러화는 8일 뉴욕시장에 이어 10일 도쿄(동경)외환시장에서도 급락했다. 이날 도쿄시장에서는 달러화가 1달러당 122.30엔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주말의 124.22엔보다 1.92엔이나 떨어진 것이다. 마르크화도 7일 뉴욕 외환시장의 1달러당 1.6620마르크에서 소폭 하락한 1.6467마르크에 거래됐다. 하락일변도였던 일본 니케이지수도 132포인트나 뛰었으며 10년짜리 일본국채 수익률도 다소 올랐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G7의 달러화 안정 합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라는게 외환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수조달러가 거래되는 국제금융시장을 인위적으로 조정한다는게 불가능한데다 국제금융시장의 자금들이 일본의 경기침체와 유럽경제의 회복기미 불투명 등으로 현재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유로 당분간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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