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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서열 3위… 5공시절부터 요직거쳐/정재철 의원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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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서열 3위… 5공시절부터 요직거쳐/정재철 의원 누군가

입력
1997.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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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재무위서 한보지원사격 구설수10일 검찰에 전격소환된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은 그동안 정치권에 나돈 「한보 리스트」에 간간이 거론된 사람이다. 그는 한일은행장으로 재직중이던 70년대말부터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알고 지내왔으며, 특히 산업은행 이사장(90∼92년)재직시 정회장과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금융가에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정의원이 산업은행이사장 재직시부터 한보에 대출알선을 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대 국회때 그는 재무위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이때 한보 「지원발언」을 많이 했으며, 특히 재무위에서 동료의원들이 한보특혜와 관련한 추궁을 하면 이를 저지하거나 유야무야시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동국대 출신인 그는 민주계 핵심인사들과 가까운데다 재계에도 지인이 많아 「마당발」로 통했으며, 이런 연유로 한보와 「돈독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고성출신인 정의원은 현재 신한국당 당서열 3위인 전당대회의장으로 4선 중진의원. 5공출범과 함께 정계에 입문한 그는 5공시절 국회재무위원장, 예결위원장과 정무1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11·12대 내리 지역구인 속초·고성에서 당선됐다가 13대총선때 낙선한뒤 잠시 산업은행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15대에서는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하는 등 순탄하게 정치가도를 달려왔다.

민주당정권시절 초대 사회부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전진한씨의 사위인 그는 장인의 도움으로 60년대초 사회부 대변인에서 전매청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곧바로 재무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한일은행장을 지냈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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