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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입맛대로 접속”/중소서비스사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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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입맛대로 접속”/중소서비스사 늘어난다

입력
1997.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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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전용·고급정보 등 특정계층 겨냥 서비스 특화/이용자 선택의 폭 넓어져인터넷 서비스가 다양해진다.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면서 중소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등장, 특화된 서비스로 특정 계층을 겨냥하고 있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알맞는 서비스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ISP는 전용선과 고유접속번호를 갖추고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속을 시켜주는 업체. 지금까지는 인터넷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아이네트, 4대 PC통신사, 현대 아미넷, 한솔 아이비넷 등 대형 업체들이 기업과 불특정 다중을 대상으로 비슷비슷한 서비스를 해왔다.

새로운 ISP중에는 이용료는 높게 받되 대신 고급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도 있다. 인터넷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서비스이다. 나눔기술이 2월말부터 시작할 「귀족서비스」의 월 이용료는 15만원. 기존 서비스 이용료의 7∼8배 수준이다. 대신 56K전용선이나 ISDN 한 회선당 이용자수를 2명이하로 제한, 언제나 쾌적하게 접속할 수 있는 안정된 서비스를 내세운다. 정보검색대행 화상교육 화상회의 등의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지역 중심의 서비스도 등장했다. 부산일보는 국내 최초로 지역전문 ISP를 시험운영중. 3월 유료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접속 통로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인터넷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전자신문과 지역PC통신 「피스넷」을 서비스하고 있는 부산일보는 가입자들에게 내고장소식 교통정보 관광명소 문화 산업 등 깊이 있는 지역정보를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전략.

PC통신 무역정보서비스 「코티스」를 운영하던 무역협회는 기업 전용 인터넷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회선을 늘리고 DB를 웹방식으로 전환, 기업들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6,400여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가입자들에게 싼값에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인터넷 팩스, 인터넷 폰 등 기업활동에 유용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무료 접속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제일기획은 4월부터 인터넷 서비스 「하이퍼네트코리아」를 시작한다. 이용자들은 접속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제일기획은 대신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 광고수입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의 탄생은 ISP설립을 도와주는 종합 네트워크서비스업체(NSP)가 등장했기 때문. NSP로부터 국제회선, 과금시스템, 고객관리노하우 등을 제공받으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ISP를 쉽게 설립할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NSP사업에 진출한 아이네트의 노남열 사업부장은 『미국에는 이미 3,000개, 일본은 1,500개 이상의 중소 ISP가 있다』며 『올해 국내에도 「작은 시장」을 노리고 20여개의 중소 ISP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성 학생 기업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ISP가 증가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전국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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