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관료사회에 인기부처로 급부상하고 있다.10일 총무처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행정고시출신 사무관중 상위득점자들이 대거 정보통신부를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행시(39회)출신중 78명을 뽑은 일반행정분야의 경우 1위부터 13위까지의 고득점자중 총리실 문체부 건교부에 지원한 사무관이 1, 2, 1명에 불과한 반면 정통부를 지원한 사람은 무려 9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임사무관의 경우 통상 성적순으로 원하는 부처에 우선배정되는 점을 감안해볼 때 13위이하의 상위득점자중에서도 상당수가 정통부를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재정경제원 통산부 국세청이 강세를 보였던 재경분야에서도 정통부바람이 거세다. 재경분야에서 6, 7위를 차지한 고득점자 2명이 정통부를 택한 것. 일반행정분야에서 상위에 랭크된 한 신임사무관은 『가장 유망한 산업인 정보통신분야 일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면서 『국가정보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고시(31회)분야는 정통부의 독무대. 5명씩 뽑은 통신기술전산분야의 경우 각각 3명, 2명이 정통부를 지명했다. 컴퓨터와 통신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의 열풍은 이제 관료사회의 부처별 선호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체신부시절 신임사무관사이에 「외면대상 1호」였던 정통부는 이제 가장 가고싶은 경제부처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김동수 총무과장은 『체신부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면서 『신임사무관들이 정통부를 선호하는 것은 정보화가 중요하고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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