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영미씨가 13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95년 이태리로 건너 간 이후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김씨가 2년만에 갖는 귀국 독창회다.최현수, 김동규의 맥을 잇는 재목으로 일컬어지는 테너 김상곤씨와의 협연도 이날 펼쳐진다. YWCA 증축 기금 조성을 위한 음악회다.
좋아하는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성가곡들을 모아 부른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베르디의 「운명의 힘」과 「춘희」, 푸치니의 「제비」 등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와 모차르트의 「할렐루야」 등 성가곡이다.
「질긴 육질의 소리」라는 이태리 음악계의 평을 최근 가장 재미 있게 들었다. 기름지면서도 강한 금속성의 소리라는 것.
그러나 그의 스펙트럼은 거기서 머물지 않는다.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고음」, 그의 목소리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다. 지금 이곳의 현실로 바짝 다가와 있다.
95년 국내 성악가의 첫 자장가 음반이 된 「자장자장」이 현재까지 모두 7만장 팔려나갔다. 또 3월에는 정명훈 지휘의 KBS 교향악단 반주로 오페라 「오델로」에 출연하기로 돼 있다.
7월에는 로마 근교에서 성악 마스터클래스를 갖는다. 이태리와 스페인 등지의 일급 성악가들이 참가한다. 한국인 교사로는 자신과 바리톤 최현수씨.
지금 가장 큰 희망은 레코딩 작업에 걸려 있다. 「자장자장」의 2집이 우선 먼저 꼽힌다. 그러나 예술적 본령을 잊지 않는다. 최상의 예술로 꼽는 고전가곡,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스카를라티의 노래를 모아 가곡집 음반을 구상중.
이번 무대는 반주에 서울시향, 지휘에 정치용.<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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