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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연해주 합작농업/새마을운동 중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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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연해주 합작농업/새마을운동 중앙협

입력
1997.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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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8백만평 50년 임차약정/북도 인력제공 의향서 러와 교환남한의 자본·기술과 러시아의 토지,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연해주 일대에 농장을 개발하는 3각 합작농업이 성사단계에 들어섰다.

9일 정부와 재계고위소식통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규이)는 러시아 연해주 호롤군 농업국 등 현지당국과 시와코브스키·페트로위산스키 일대 농지 1만2천5백㏊(3천7백80여만평)를 50년간 임차키로 약정서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다음달초 서울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한러 양측은 우선 1백㏊를 북한 인력 3백여명에게 할당, 남한측이 제공한 종자·비료·농약·농기구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도록 하는 「북한 자율농장」을 시험 운영키로 했다. 북한측에서는 황장엽 당 국제담당비서 라인의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를위해 인력송출기관인 「여광무역연합총회사(대표 김덕홍)」를 통해 러시아측과 인력제공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했고 최근에는 「조선협동농장연합회 해외개척단(가칭)」을 구성하는 등 이 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임금수준은 단순 인력의 경우 월 1백달러, 기술·관리 인력의 경우 월 1백80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올해 1차로 16억원을 투입, 1백㏊를 실험재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LG상사와 동아건설·범양 등 국내기업들이 연해주 농장 개발을 장기 프로젝트로 검토중이다.

특히 LG상사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연해주 호롤군의 노보제비찬스키·루콥스코이 농지 1만6백여㏊(3천2백여만평)는 러시아측과 국제농업개발원(원장 이병화)이 지난해 8월 이미 대리계약을 한 상태이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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