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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인간성 결핍자’ 간주/미·이 연구진,유권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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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인간성 결핍자’ 간주/미·이 연구진,유권자 조사

입력
1997.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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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AFP=연합】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을 「인간성 결핍자」로 간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필립 짐바도 교수와 이탈리아의 공동 연구진이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에 기고한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탈리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TV 스타, 정치인, 일반인의 인간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정치인들은 다른 분야 종사자들에 비해 훨씬 단순한 「2차원적 인물」로 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인간성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활력과 외향성 ▲호감과 친근감 ▲양심과 성실성 ▲정서적 안정성 ▲지성과 개방성을 설정한 다음 지명된 인사들과 보통 사람들이 어떠한 부류에 속하는지 평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응답에 따르면 미국 농구영웅 매직 존슨, 이탈리아 스키 스타 알베르토 톰바, 이탈리아 TV스타 피포 바우도는 모든 기준에서 골고루 점수를 얻었으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미국의 밥 돌 전공화당 대통령후보, 로마니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 등 정치지도자들은 전체 기준중 5분의 2에서만 점수를 딴 것으로 나타났다.

짐바도교수는 정치인들이 「2차원적 인물」로 비쳐지는 원인은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투표대상이라는 데에 기울어져 있고 ▲유권자들이 그들에 대한 정형화한 정보를 판단자료로 삼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이익에 따라 진실을 왜곡하는 데 대한 유권자들의 냉소주의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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