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이태원동 하얏트호텔에서 신광식 제일은행장 등에게 로비행각을 벌일 때 호텔측이 객실보안을 위해 촬영해온 폐쇄회로TV필름을 지난달말께 사정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이 정총회장이 당시 이 호텔에서 만난 고위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경찰과 이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정총회장이 지난해 1월19일부터 1년 가까이 장기투숙한 이 호텔에 사정당국 요원 4명이 여러 층에 번갈아 가며 상주, 정총회장이 구속되기 직전까지 객실에서 개별적으로 면담해온 인사들의 신원 등을 면밀히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사정당국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검찰에 구속되기 직전, 호텔 고위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정총회장이 사용해온 10, 19층 객실 복도의 보안 폐쇄회로TV필름 등을 수거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