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자금관리 동교동계 맏형/수서땐 2억 수수 반환 무혐의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은 김대중 총재의 핵심측근이며 당내의 실질적인 2인자이다. 그는 김총재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는 인물로 조직뿐 아니라 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가 한보사태에 연루된 것은 국민회의는 물론 김총재에게도 상당한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권의원은 「DJ 대선가도」의 최선봉에 서있으면서 당내에서는 김상현 지도위의장 등 비주류의 도전을 막는 방패역할을 해 왔다.
권의원에게는 「동교동계 맏형」 「실세」 등의 별칭이 따라다니고 가신그룹들로부터는 「보스」 「지도자」 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권의원은 김총재의 목포상고 후배로 김총재가 61년 강원 인제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비서로 입문한뒤 그와 35년간 고락을 같이했다. 67세인 그는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뒤 목포에서 영어교사를 하다 친구의 소개로 김총재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원외 비서실장 등으로 김총재를 보좌하다 88년 13대총선때 목포에서 출마, 원내에 진출한 뒤 15대총선에선 지역구를 김홍일 의원에게 물려줬다. 현재 그는 경북 안동갑 조직책과 경북도지부장을 맡아 김총재의 「TK공략」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김총재가 정치를 떠나 있던 93년부터 95년까지 민주당 부총재로 있으면서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를 관리해 왔다. 권의원은 「한보자금」을 받을 당시 김총재가 외국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그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91년 수서사건 당시에는 평민당 이원배 의원의 중개로 한보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당 운영비로 썼다가 돌려준뒤 검찰수사를 받고 무혐의처리됐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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